"탄탄한데 왜 안 올랐지?" 대형주 못지 않은데 저평가된 '이 종목' 전망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주간의 큰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은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5377.30으로 마감했다. 3월 31일 5052.46까지 밀렸던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회복 과정은 결코 순탄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4월 첫째 주(3월 30일~4월 3일) 전체로 보면 코스피는 100포인트 상승하며 1.89%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상승폭에 비해 시장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관련 발언이 일관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를 흔들었고, 이에 따라 지수는 단기적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대안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1월2일 0.84배에서 최근 1.68배 수준까지 상승하며 약 2배 확대됐다.
이는 정부의 상법 개정안 추진 등 정책적 요인이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이후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일련의 제도 개선이 이어지면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가 반영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중소형주 가운데 저PBR 종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종전 기대와 정책 효과 속 변동장 심해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최근 상승 국면에서 대형주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탔지만, 중소형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저PBR 종목군이 고PBR 종목군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치주’ 성격이 부각됐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전체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밸류에이션 개선 여지는 오히려 중소형주 쪽이 더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종목들이 정책 효과와 맞물려 재평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간 시장 흐름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확인된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4.46% 하락한 반면, 중형주 지수는 8.5%, 소형주 지수는 6.7% 하락에 그쳤다.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정책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가치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라며 “향후 리레이팅 효과는 중소형주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